음식점에서의 ‘맛’의 의미

음식점에서의 ‘맛’의 의미

 

빈익빈 부익부 경제의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소비심리 위축으로 수많은 음식점들이 극심한 매출하락으로 폐업과 휴업이

늘어나는 상황 속에서도 신규 외식창업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 

 

새로운 식당이 문을 열고, 그 만큼 이상의 식당이 또 문을 닫지만 음식점 창업은 계속 되고 있다.

'먹는장사는 손해 보지 않는다.'는 막연한 생각에, 또는 TV에서 나오는 '대박 나는 맛 집' 장면에 현혹돼

너도 나도 그래도 ‘할 수 있고.’, ‘될 수 있다.’ 라는 생각에 식당을 열지만 정작 생존율은 모든 업종을 통틀어

최악에 가깝다. 다산다사(多産多死)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곳이 바로 식당이다.

 

이쯤 되면 식당은 사실상 포화상태다.

아무리 외식을 많이 해도 이 정도 식당이 다 유지되기란 불가능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포화상태인데도 자꾸 식당이 생겨나니까, 결국 진입한 만큼 퇴출되고 있는 것이다.

 

음식점 창업의 경우 대부분이 생계형 창업으로 반드시 성공해야하는 절실한 상황이지만

현실은 사업부진, 소득저하, 부채증가, 생활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총 음식점 수는 약65만여개에 달한다고 한다.

인구 비율로 환산해 보면 약 70명당 1개꼴로 치열한 생존 경쟁 속에 처해 있는 상황속에서

당연한 결과의 소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소위 ‘대박 맛집’들은 여전히 호황을 누리고 있고 창업 후 성공으로 이어지는 사례들도 많은 것

이 또한 음식점 창업이다. 이것은 아무리 많은 음식점이 있다 할지라도 경쟁력을 갖춘 음식점 창업은 성공 가능성도 그 만

큼 크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음식점 창업자들이 가장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무엇일까?

 

음식점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맛'이다.

 

맛을 빼고 음식점 창업을 논하기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음식점 성공의 기본 요소로는 맛, 서비스, 위생이라 할 수 있지만 그 중에서 맛이 최고라 할 수 있다.

 

서비스와 청결은 맛의 효과를 극대화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요소로서 창업 후 부단한 노력과 성실한 자세로 임하면 되지만

맛은 고객의 반응을 살펴야 되고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이 필요한 부분이며 음식점의 존재 이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음식점 운영의 핵심인 맛에 대하여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 듯한 창업자들이 많은 듯하다.

음식점에서 취급하는 음식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먹는 음식의 맛과 구별되어야 하고 많은 사람으로 부터

"맛있다"아니면 “괜찮다.”라는 반응을 이끌어 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가정에서 먹는 음식의 경우는 그 음식을 만든 사람의 정성을 생각해서

입맛에 맞지 않더라도 맛있게 먹어주는 것이 예의라 먹어 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음식점의 음식은 입맛에 맞지 않을 때에는 어마어마한 실망감과 배신감 나아가 사기를 당했다는 마음까지

들게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신의 느낌을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표현하고 항의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을 뿐더러

특히 음식의 맛은 극히 주관적이고 개개인의 입맛에 따라 느끼는 맛이 다르기에 음식점의 음식에 대해 “맛이 없다."고 주장

하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음식을 먹지 않고 남길지라도 "맛이 없다."라는 적극적인 표현을 잘하지 않고 다시는 그 음식점을 찾지 않으면 그만이라는

쪽으로 선택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자기의 느낌을 다른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자칫 맛없는 음식점으

로 낙인 되어 고객들의 발길을 끊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맛! 맛! 맛!’ 맛에만 치중하다 보면 대중의 입맛이나 취향 보다는 창업자 자신의 입맛에 만족한 음식 맛을 창출

하게 될 수도 있고 비싼 재료와 높은 퀄리티의 음식만을 메뉴화 하게 되어 ‘맛’은 뛰어나지만 상권의 주 고객 층이 접근하

기 어려운 가격이 책정될 수도 있고, 아니면 가격은 고객의 접근성을 고려하여 책정할 수 있지만 수익성이 없어 운영의 어

려움을 자초하는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음식점의 맛은 가격과 수익성을 고려한 최선의 맛

즉, 주변 음식점들에 비하여 떨어지는 수준이 아니면 된다는 것이다.

 

그런 후 최선의 서비스와 청결 관리 그리고 지속적인 마케팅 전개를 게을리 하지 않고

한결 같은 마음으로 한 사람의 단골 고객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서 노력해 나간다면

점점 번성 점포로 자리매김 해 나가게 되는 것이다.